이 름
2009-09-22 19:15:30
제 목 '미궁'에 대한 질문과 답뵨


1. 미궁은 누가 작곡했습니까?
☞ 미궁은 내가 1975년에 작곡했습니다. 미궁을 원래 미국 사람이 작곡했다느니, 일본사람이 작곡했다느니 하는 근거 없는 말이 인터넷 상으로 나돌기도 하지만 완전히 헛소문에 불과합니다.

2. 미궁을 듣고 죽은 사람이 있습니까?
☞ 한 사람도 없습니다. 미궁을 들으면 죽는다는 말은 허약한 사람들이 지어낸 헛소문입니다.


3. 미궁을 들으면 몹시 무서운데, 왜 그렇게 무서운 곡을 작곡하셨습니까?
☞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거나 들으면 무서워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서양사람들이 처음으로 왔을 때, 그 파란 눈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들은 귀신 같다고 질겁을 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여자들이 처음으로 입술에 루즈를 빨갛게 칠하기 시작하자 동내 애들이 "쥐 잡아 먹은 년"이라고 욕을 퍼부었습니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머리를 노랗게, 빨갛게, 심지어 파랗게 물들이는데, 구세대 사람들은 얼마전까지도 이 물들인 젊은이들을 정신병 걸린 넋 빠진 놈들로 생각했었죠. 피카소가 그린 그림에 눈이 네개 달린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사람들도 처음에는 유령처럼 무섭게 보여서 왜 이런 그림을 그리느냐고 했었지요.
미궁에는 여러분이 그동안 다른 음악에서 익숙하게 듣던 소리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소리들이 많이 나오니까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미궁을 감상하려면 새로운 음악세계를 탐험하려는 예술적인 모험심과 개척정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험악한 산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저 따뜻한 방안에서 편안하게 지내기만 좋아한다면 이런 사람을 어찌 참다운 젊은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이 홈피를 보시는 여러분이 늘 듣던 편안한 소리에만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예술세계에 도전하는 멋진 젊은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중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은 지금 미궁을 듣지 마시고 고등학생 이상이 되었을 때 들어보십시오. 미궁은 술이나 담배나 커피처럼 성숙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에게는 맞지 않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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